왓치맨 성기노출, 뜨거운 논쟁


leafytree talks-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 보러 갔던 영화인데다, 20시 티켓 세 장을 세 사람이 따로 끊어놓고 셋 다 밤 10시에 영화관에 도착해서는 바보가 되어버렸던 에피소드까지 기억하게 만든 우울한 인연이 남은 영화다. 다시 돈을 내고 상영관을 찾기 전, 이 영화에 대한 악평이 줄줄줄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만, 보고 난 뒤의 결론은 '이 영화 욕하는 새끼들은 찌질이 아니면 원작 마니아들이다.' 라는 거였다.

  국내 대중들이 보러 가서는 <300> 만든 잭 스나이더가 만들었다고 하고, 닥터 맨해튼의 '대물' 이 나온다고 하니까 몸짱들이 나오나보다 기대했다가 "밧데리 빠는 느낌이야" 같은 대사만 나오니 욕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컨트리 분위기 속에서, 카툰에서 기대하는 그 캐릭터 소개 장면이 도입부에서 쏟아져나올 때, 짧게나마 왓치맨의 지난 히스토리를 스쳐가는 부분들에서 한 번 '악' 소리가 났고, <씬시티> 만큼은 아니어도 간지 풀풀 나는 영상에서도 '악' 소리가 났다. 그 외의 것들이야 히어로물이 다 그렇지..

 더욱 놀란 건 후에 회사 디자이너 한 분이 들고 온 왓치맨의 원작 만화책을 본 뒤였는데, 카메라 하나까지도 그대로 영화로 뽑아내려 했던 스텝들의 의지를 그제서야 느꼈다. 아, 만화책으로 보고 갈 걸. 적당한 고민도 하고, 설정들도 좋다. 

 근데 왜 말린 애커맨은 이 영화에서만 이쁜걸까. 슈트 입은 모습은 초죽음이었는데 왜... 흑발이 아니라서?
 그리고 나는 붕가씬의 할렐루야도 좋기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