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故히스레저, AP선정 올해의 연예뉴스



leafytree talks-

 워낙들 많이 봤을 테고, 워낙 많은 호평을 받았을 터라 나까지 좋은 말을 해서 뭐하나 싶지만 다크나이트는 멋졌다. 돈냄새만 풀풀 풍길 수 있는 히어로물을 히스 레저가 경박하지 않은 예술로 만들어주어버렸고, 게다가, 본 작품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는 감사하게도, 유명을 달리 하는 바람에 더 없는 홍보까지 되어버린 탓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을 얼마나 봤을는지는 모르겠지만, 히스 레저라는 이름을 모르던 여대생도 이제는 그를 알 정도인 걸 보니, 이슈가 되기는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배트맨은 주 조연이고, 조커가 주연이다. 투페이스가 그렇게 가벼운 악당은 아니었는데, 영 시원찮게 끝나버리는 것을 빼고는 이 영화는 아름답다. 아, 여주인공이 덜 예쁘다.

 전통적으로 배트맨 시리즈는 - 막장으로 갔던 몇몇 시리즈를 빼곤 - 악역들이 일품이었다. 은행을 터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와 씨바' 소리가 나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디테일, 스토리, 적당한 휴머니즘, 고민, 연기력, 연출력 이 모든 게 히어로 영화에서 뽑아낼 수 있었고 기대할 수 있었던 것들을 충분히 풍성하게 제공해주었다고 생각된다.

 아마 이 시대의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면 자기 인생의 최고라 말하지 않았을까. 지금 와서 이 전에 나왔던 슈퍼맨을 떠올려보자면, 역시 간지 나는 히어로는 배트맨이 최고야- 라고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