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 에필로그
기껏 클리어해놓고 아무 것도 안 남기면 억울할 듯해서 남겨본다
스토리 라인..
전작 '시간의 모래'에서 저지른 실수로, 젊고 당당하던 아크로바틱 왕국의 미남 왕자는
그만 Dahaka라는 괴물에게 좇기는 신세가 된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고, 절대로
대항할 수 없는 시공의 힘을 갖고 있는 괴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은 시간을 되돌려
자신의 실수와 앞으로의 운명을 바꾸어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그곳'을 향해 자신만만하게
여행을 시작한다. 오프닝은 바로 그 Dahaka에게 좇기는 주인공의 모습이었다.
(왕자는 시간의 섬에 살았던 시간의 여제를 만나 그녀가 시간의 모래를 만들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지금보다는 과거, 여제가 살고 있던 순간보다는 미래의 자신, 바로 1에서의
왕자가 시간의 모래를 만지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항해를 하던 중, 이름을 알 수 없는 검은 옷의 암살자를 만난다. 암살자와 대적하게 되나,
선방에도 불구하고 일격에 정신을 잃은 왕자..
정신을 차린 왕자는 시간의 섬 어딘가로 쓸려들어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헌데, 암살자를 뒤좇아 과거로 온 주인공은 암살자와 싸우고 있는 붉은 옷의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핀치에 몰린 여인을 도와 암살자의 목숨을 거두어버릴 수 있었다.
승리 후 왕자는 여인에게 말을 걸려 하지만 생각보다도 이 여인은 심퉁맞다.
(아무래도 여주인공이니까.. 이 목소리는 모니카 벨루치가 녹음했다)
왕자는 그녀에게 자신은 시간의 여제를 만나 시간의 모래를 만들지 못하게 할 것이며,
그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목숨을 구하려 한다는 말을 하지만, 그녀는 왕자에게
수긍하거나 도우려는 눈치가 아니었다.
방금 쓰러눕혔던 암살자는 몸을 겨우 일으키며 "너희는 너희의 운명을 바꾸지 못해.."라는
전형적인 악당 하수인의 대사를 남기고 (보통은 "너희는 그를 벗어날 수 없다." 이다.)
금빛 모래로 산화되어버린다. 후에 알 수 있지만, 이 장면에서 여주인공의 행동은
정말 엄청난 연기력과 그녀의 빠른 두뇌회전을 의미한다.
그 후 왕자는 시간의 여제를 만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뚫고 뛰어다니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이 여인에게 도움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왕자는 폰 번호나, 집 주소 대신
그녀의 이름을 묻고, 그녀는 어렵사리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그녀는 카일리나였다.
왕자는 모험을 계속하는 도중, 괴이한 가면을 쓰고 이상한 모습을 한 존재가 자신의
앞을 막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하카의 추격과 괴 사나이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왕자는 결국 여제를 만나기 위한 조건들을 모두 이루고, 모래시계가 있는
여제의 방으로 향하는 도중, 괴사나이는 왕자를 좇아 온 다하카에게 대신 먹혀버린다.
방에 도착한 왕자는 그의 의지에 꺾인 듯한 카일리나의 인도를 따라 여제의 방에 들어서게 된다.
방은 빈 곳이었고 여제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 왕자에게 카일리나는
칼을 들이댄다. 그 자신이 여제였던 것으로, Timeline의 예언에 따르면, 주인공이
자신의 목숨을 빼앗아가게 되므로, 이 순간 운명을 바꿔야 하는 것은 자신이라며
그녀는 주인공에게 덤벼든다. 설득을 하려 해보지만, 결국 그녀와의 결투 후
카일리나는 죽고, 주인공은 씁쓸하기는 해도 그나마 '시간의 모래'를 만드는 것을
막아, 자신의 운명만은 구했음에 안도한다. 여제의 죽음 후 시간의 섬은 붕괴되고,
주인공은 발길을 돌린다. 그 때 등장하는 다하카! 주인공의 운명은 풀린 것이 아니었다.
낙담한 주인공은 자포자기한 채 다하카에게 자신을 죽이라고까지 소리지르지만
정작 이런 때에 다하카는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 그러던 중, 절벽에서 독고구검의
칼과 신조와 글을 발견한 양과마냥, 주인공은 벽에 적힌 글을 읽게 되고,
Mask of the Wrath를 얻는다면 아직은 자신에게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마스크를 얻은 왕자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이미 자신이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관찰자로서 다시 파악해가기 시작한다. 검은 옷의 암살자는
여제인 카일리나가 보낸 암살자로, 여제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왕자를 미리
제거해두기 위한 것이었으나, 암살자는 죽이지 못했다. 화가 난 카일리아는
암살자를 죽이려 들고 (성질 더러운 여자다;) 그에 발끈한 암살자는 카일리아에게
덤벼든다. 결국 그들의 싸움은 과거 속 자신인 왕자의 등장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왕자는 일단 자신과 카일리아가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지만,
슬프게도 과거의 또 다른 자신은 이미 카일리아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과거 자신을 훼방놓던 그 괴 사나이가 바로 미래에서 온
자신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서둘러 과거의 왕자를 좇던 그는, 과거 가면을 쓴
사나이가 다하카에게 먹혀버렸던 그 곳에서 가면을 벗게 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똑같이 등장한 다하카는 왕자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잡아버리고,
그렇게 왕자의 고생은 일단락된 듯 해보였다. 왕자는 시치미를 떼고 과거 속의
카일리아를 만나러 간다.
여제의 방에 들어선 왕자는 우선 카일리아의 칼을 먼저 집어들고 저만치 던져버린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싸우지 말 것을, 둘의 운명을 모두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하지만
역시 카일리아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녀는 다시 칼을 집어들고 덤비지만, 왕자는 과거 자신이 이 방으로부터 빠져나갔던
길을 통해 시간의 포탈을 향해 도망치며 계속 카일리아를 설득하려 한다.
왕자는 포탈의 앞에서 간발의 차이로 카일리아를 포탈로 밀어넣어서 현재로 그녀를 날려보내고
자신도 그 뒤를 따라 현실로 돌아와 다시 그녀를 찾는다.
플레이상으로 슬펐던 것은, 이 절대절명의 순간, 제작진이 플레이어에게 선물한
마지막 시간의 모래 기술...... 그것은 바로...!!
시간의 모래 게이지를 늘려주는 업그레이드였다.....;;
굉장한 필살기라도 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던 중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끈질기게 왕자는 카일리나를 설득하려 들고, 카일리나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가운데..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다하카, 이제는 왕자가 아닌 왜곡된 시간 속에 존재하는
카일리나를 표적으로 한 다하카의 등장이었다. 아마 이 때 카일리나는 "결국 죽는다는
내 운명은 바뀌지 않는군." 하면서 속으로 왕자를 백만 번 정도 원망했을 듯하다.
헌데 어이없는 것은, 그동안 피해만 다녔던 왕자가 카일리나를 구하기 위해 검을 뽑아
다하카를 내리친 것이다. 그 새 겁에 질린 (사실은 연약한 여자랍니다..;)카일리나는
일단 어딘가로 도망가버린다.
(Water Sword가 없다면, 다하카와 싸울 수도 없고, 카일리나가 보스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어이없는 일을 저질러두고 속으로 아마 "제길;; 내가 왜 다하카를 건드렸지!" 라고
오백 번 후회했을 왕자는, 알고 보니 이 칼이 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하카는
물을 무서워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기억해낸다;;;; 그리고 다하카와의 결전.
왕자의 전화위복과 더불어 방금 전까지 빌빌대던 카일리나마저 여제라는 이름에 부합하듯
엄청난 파이어볼(?)로 다하카를 날려버린다. 놀라운 건, 왕자가 다하카에게 몇 대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는 왜 도망만 다닌 거냐, 이 한심한 왕자님아!!!
왕자는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다하카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피니시까지 멋지게 연출해낸다;;;;;; (스샷 잡기 어려운 장면임)
숨을 돌리는 두 사람. 왕자는 그간의 여정을 가쁜 숨에 실어 내뱉듯 잊어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다하카는 엄청나게 커져버렸다가, 이내 오그라든다.
언제나처럼, 꼭 끝에는 한 번 흔들어주고 죽는다. 저런..(주인공들과 크기 비교)
안도하는 왕자에게 다가오는 카일리나. 이제야 둘 속에 썸씽이 일어나는 듯 해보인다.
게이머는 분명 게임의 시작부분부터 둘의 미래를 예상했겠지만, 이 둘은 언제나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이 그렇듯, 끝에 와서야 '내가 잘못했어'를 연발하려나보다.. 할 즈음
폐인모드였던 왕자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그 마성의 미를 드러낸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옆에서 살짝 든 얼굴 찍기... 하지만 저 머릿기름에 쩔어 뭉친 머리를 보라!
그리고 둘은 신방 살림과 가재도구를 챙겨 시간의 섬을 떠나기로 한다.
역시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들이다 보니 직접 배를 만들기까지 했다는 코멘트가 나온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왕자의 고향, 바빌론이다.
립스틱을 빼고 카일리나가 화장을 했었다는 것은 이 때 처음 인식한 듯하다.
왕자는 상당히 오래 그리고 힘을 주어서 Together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만
대다수의 게이머둘의 눈에는 보통 G.E.T라는 세 글자만 클로즈업되어 보인다고들 한다.
바닷바람을 쐬다 심심했는지... 뭔가 요염한 포즈로 선실에 들어서는 카일리나..;;
누가 봐도 위험하다. 아래부터는 대략 15금이니 어린 학생들의 감상을 추천하지 않는다.
왕자도 남자였다. 하여튼 등 따따하고 배 부르면 생각나는 것은 오직 불끈! 인가..
설사 마초적인 연출이라고 해도, 동양권의 게임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에게
이런 공격적이고 가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는 않는데.. 서양의 그것은 다른가보다;;
그대로 얼굴을 당겨버리는 왕자. 입 돌아간 카일리나의 얼굴, 인상적이다;
무언가 느껴버린 왕자. 이 엉큼한 표정에 100점 주고 싶다..; 게임 전반에 에로티시즘은
이전까지 서양의 게임들에 잘 등장하지 않았던 듯하나, 일본 게임들 속에서 상당히
노출이 심한 의상이라든가, 일종의 눈요기로서의 여성 캐릭터들을 강조하고, 매니아들로부터
그것들이 사랑받다 보니, 알본의 콘솔 게임을 주축으로 하는 게임업계에서도 이제는
이정도의 서비스를 해주나보다 싶다. 본인은 여동생과 함께 보다 굉장히 난감해져버렸다;
그 순간 나타나는 주인공의 고향, 바빌론. 그곳에는 전화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왕관. 주인공들의 야릿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과거
흰 옷을 입고 성실하게 뛰어다니던 원더보이와 같은 주인공을 기대했던 본인에게
굉장히 마음 아팠으나, 바빌론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동시에, '파괴' 라는
개념을 축으로 연관되는 양측 상황의 모습은 멋진 연출이었다고 바로 이 장면에서 느꼈다.
그리고 카메라는 다시 이 주체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로 돌아온다. 과연 저렇게
생기다 만 옷이 몸과의 밀착성을 갖을 수 있는지, 추워서 토시를 낄 거면 옆구리는 왜
굳이 벗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장면이다..;;;
그녀에게 매혹되어가는 주인공의 머릿속. 이렇던 카일리나가..
이렇게 보이나보다. 왠지 엔딩에서 비중이 센 것으로 보아, 카일리나는 후속작에도 나올 듯..
다시 바빌론. 굴러떨어진 왕관은 누군가의 발끝에 닿는다.
왕관을 집어드는 더 이상한, 정말 이상한, 알 수 없는 이상한(;;)녀석.
게임 Thief의 표지 주인공인가, 반지의 제왕의 나즈굴인가.. 얼굴이 없다.
정신 없는 두 사람. 지금껏 왜 싸우며 살았는지.. 다행히 모두가 걱정하는 그 씬은 아니다.
상당히 집중해버렸는지, 두 사람도 산화되어버린다.. 시간의 여제 카일리나라면서..?
혹시 정신이 흔들리는 가운데 시간여행이라도 해 버린다든가, 필살기를 써버리면
상황 굉장히 난감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너의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나의 것이다(?!?!) 라고 말하는 이 녀석. 둘이 쌍둥이라거나,
이놈이 왕자의 어릴 때 죽은 쌍둥이 형제의 유령이라거나...... 그런 사이인가 싶다.
그리고 아주 살짝 지나가는 가운데 동생이 캡쳐해버린 진기한 장면. (0.2초정도 보인다)
묶여있는 것은 페르시아의 공주인가, 카일리나인가... 의상의 색상을 보아서는
카일리나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그 앞의 남자는 아까 그 쌍둥이 유령녀석?
(..이라고는 했으나, 많은 분들의 리플을 보아 1편의 파라 공주라고 의견이 모아진다.
역시, 액션성 있는 게임의 주인공들은 난봉꾼이 대부분이었다... Ys의 아돌이 생각나는 건..)
그리고 오프닝에 등장한 점술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Your Journey will not end well.
You 'cannot' change your fate.
..
..
..
Your Journey will not end well.
You 'cannot' change your fate.
...... No man can
이런 멋대가리 없는 말로 역시 세 번째 시리즈가 등장할 것을 대놓고(!) 암시한다.
그래 그런 거다. 왕자의 모험은 내년 즈음 계속될 듯하다. 아마도 원작에 충실하는 한
여기에서 더 보강해야 할 요소는 많지 않으니까. 그만큼 잘 만든 게임이기도 하다.
단, 제작자가 제공한 게임 요소들에 반응하지 않는 게이머에게는 상당히 지루한 게임일 듯.
스테이지 반복은 좀 줄었으면 좋겠다.. 2D에선 괜찮았는데(길을 간다는 느낌) 3D에선 귀찮다.
헌데, 의문..
물을 무서워하는 다하카는 도대체 어떻게 오프닝에 등장한 페르시아로부터
바다 건너 시간의 섬까지 올 수가 있었을까! 설마 배에 숨어서라고는...;
혹은, 소금물은 안 무섭다! 라고 한다면 상당히 마음 아픈 일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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