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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ytree talks -

 뒤늦게 플레이 해 본 GTA4. 이유는 간단하다. PC가 후져서.. 아이러니하게도 GTA를 해 보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게임은 물론이고 영화는 물론 전세계 모든 미디어 장르의 기록을 갈아치워버린 Modern Warfare2를 하지 않고는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는 병적 증세를 느끼고 있는 데다, 요 몇 년간 나온 RPG중 최고라는 Dragon Age가 나를 부르고 있지 않나, 심지어 Fallout3의 확장팩들도 참으며 하지 않고 있던 중이라 어쩔 수 없이 PC에 투자를 할 때가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한 차례 업글질을 하게 되었다. 그래 놓고 정작 가장 먼저 돌려본 게임은 GTA4라니 거참..

 GPU는 물론 CPU도 상당히 괴롭히는 게임으로 유명한지라 테스트 삼아 돌렸다 엔딩을 본 셈인데, 정막 끝내고 보니 기분은 싱숭생숭하다. 진일보한 그래픽은 별달리 할 말이 없다. 그림자 처리에서 간혹 알 수 없는 버그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지만 합격점이라고 본다. 게임 난이도 자체는 전작에 비해 약간 높아진 듯하다. 일단 총질을 상당히 잘 하지 않으면 안됐는데, Gears Of War의 영향인지, 숨어서 쏘기가 기본이라 람보짓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평가하면 그러하다.

 그럼에도 아쉬운 건, 일단 Vice City나 San Andreas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의 가짓수는 줄어든 듯 하다. 잔가지 미션들이나 다른 클리어 요소들 (비둘기 쏘기, 스턴트, 암살미션, 차량 절도 미션 등등) 이 있기는 하지만 미션 내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요소는 왠지 총질이 메인이 된 듯하다. 게다가 집을 산다거나 하는 유저 커스터마이징이나, 비록 SA에서 귀찮았지만 헬쓰보이가 되려 애썼던 요소들 등이 사라진 것도 아쉽다.

 콘솔의 조작감 때문인지, 빠릿빠릿한 캐릭터의 움직임이 사라져버리고 모든 동작이 두루뭉실해진 것도 다소 안타깝다. 차를 모는 일은 사실적으로 변한 탓에 다소 까탈스러워졌고 때문인지 레이싱 미션이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쉽다면 아쉽달까. 게임이 멋져야 하는가, 게임 답게 재미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도 훌륭한 게임임에 틀림 없고, 이만큼 재미있는 게임도 없다. 게임의 질적 진보가 즐거움이라는 배를 저 먼 산으로 올려보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나도 일 할 때 조심해야지...



얘들 영어는 알아 들을 수가 없어